이세화展 《Two-Chamb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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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화展 《Two-Chamber View》

전시 기간
2018/11/22 - 2018/12/11
 
 
3년 만에 부산에서 근작들 위주로 발표하게 되었다. 특별히 전시장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작가가 세계를 대하는, 혹은 작가 자신을 조명해 드러내는 두 가지 보는 방법, 풀어내는 방식을 시각화한 셈이다. 내실과 외실, 일견 퍽 달라 보이지만 그리 다르지 않은 서로 재귀적인 공간이다.

Chamber 1. 덮음의 미학, 침묵, 말없음표.
#Dansaekhwa
물감 방울이 빼곡히 들어찬 형상은 나 자신이 기대고 있는 견고한 철학적 토양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있다. 모든 것들을 괄호 속에 집어넣음으로써 사물(사람, 사건)의 변하는 것들 가운데 어딘가에 있을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고자 하는 시도이다. 물감을 섞어 플라스틱 소스병에 넣은 다음 캔버스에 물방울 모양으로 짜내는, 이름하여 ‘droplet‘ 기법이 나에게 있어서 괄호의 역할을 맡는다. ‘뭉글뭉글한 형상의 세계는 에포케를 통해 침잠해 들어간 현상학적, 초월론적인 근원적 순수 의식의 세계이고 그 속에서는 모든 일들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Anthropology of Mind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쌓여온 인류의 상흔들. 격지격지, 너덜너덜, 위태롭기 그지없다. 조금만 자극이 주어져도 이내 파르르 흔들리고 마는 우리, ‘유리 멘탈‘들의 표상이다.

Chamber 2. 드러남의 공간, 계시, 영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해 들어온 빛의 세계.
#Fortuna
낮은 자리의 숫자들이 무겁게 누르고 있는 잿빛의 시대에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호시절의 ‘좋은 것’들을 소환하고자 한다. 행운, 운명의 여신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 ‘포르투나’의 개념을 돋보기 삼아 모든 좋음, 선함, 행복의 정수를 포착해, 우리를 두르고 있는 사물과 사건, 기억 위에 또 하나의 표피처럼 안착시킨다. 이 새로운 ‘살’을 통해 사람들이 세계와 새롭게 조우, 상호 이해하길 바란다.

#Exotica
소품 오브제 컬러링 작업을 통해 내재적으로 현존하는, 어떤 의미에서 원시적이고 태초적인 선함과 좋음을 포착 – 캡쳐 - 전면화하는 중이다. 이 메커니즘을 통해 익숙했던 사물이 새로운 의미를 가진 이국의 진귀한 물건(exotica)이 된다. 나는 오브제들이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포르투나의 살을 덧입혀 감추어져 있던 내재적 ‘좋음’을 포착해낼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

이세화

 
전시기간 : 2018. 11. 22 (목) – 2018. 12. 11 (화)
관람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이세화 Lee Se Hwa
 
학력
부산여자대학(現.신라대) 의류학과 졸업
 
주요전시
 
2018   《INDISPENSABLE》, 유나이티드갤러리, 서울
  《강덕현 & 이세화 2인전》, ADM갤러리, 서울
2016   《Anthropology of Mind》, 익선동 한옥카페 뜰안, 서울
  《INNERMOST》, 유나이티드갤러리, 서울
2015   《덕혜》, 뜰안, 서울
  《뜰안에서 시에스타》, 뜰안, 서울
  《봄을 탐》, 프라미스랜드, 부산
 
수상
 
2018   《경인미술대전》 서양화 특선
2017   《부산미술대전》 서양화 비구상 우수상
2016   《서울미술대상전 》 서양화 비구상 특선
 
작품소장
 
유나이티드갤러리, 한옥카페 뜰안
그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