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름<식목일기>展

2019. 4. 18 (목) – 2019. 5. 7 (화)












 


































 

머릿속에 생각은 가득한데 행동력과 실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을 ‘식물’에 비유하여 작업하였다. 지난 개인전에서는 이들을 반어적 의미로 빗대어 ‘하는 사람’, 또는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 특정하여 식물에 비유한 작업들을 선보였고, 이번 전시도 그 연장선에서 한 번 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자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머릿속으로 뻗어나가는 생각들을 마치 식물의 잎이 무한정 돋아나는 것이나 거목의 가지가 끝없이 뻗어나가는 것 등으로 식물의 왕성한 생명 활동을 차용하여 표현하였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을 그 자리에서만 생장하는 식물에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서 수 백 년을 버티는 나무의 치열한 수동성을 생각해봤다. 알아차리기 힘들만큼 천천히 그러나 치열한 내적 생장으로 뻗어나가는 가지. 사그라지다 새로이 움트는 싹들. 그 지난한 반복의 연속. 그러나 내 머릿속 가지들의 생장속도는 실제로 신경이 회로를 연결하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고, 쓸데없이 왕성한 그 양적 팽창은 식물의 더디나 알찬 생명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루하기만 하다.”

 

개인전 ‘하는 사람’ 작업 노트 중. 2017.

 
말하자면 식물의 그 줄기처럼 뻗어나가는 인간의 생각은 쓸데없이 왕성하고 스스로를 지치게 한다는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을 담으려고 하였다. 식물처럼 몸을 굳건히 땅에 박고 머리카락만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형상은 단순히 사람이 웅장한 고목 같아 보이게 표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는 형상 뒤의 부자연스러움은 곧 행동하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서서 생각 – 머리카락 - 만 키워대는, 인간의 실천력에 반하는 행위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앞서 밝혔듯, 식물을 차용한 작업은 이번 전시에도 이어지며 ‘식목 일기’라는 전시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식목 - 나무를 심는다 - 을 뻗어나가는 생각의 가지들을 나무를 심는 것, 키우는 것에 비유하여 생각 많은 인간 - 어쩌면 나 자신 - 을 다시 한 번 시각적으로 풀어내 보고자 한다.


작업 전반에 현저히 깔려있는 행동하지 않는 인간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나란히 작가 개인의 유머(비록, 보는 이에게 와 닿지 않을 지라도)를 애써 담고자 한 이번의 시도는,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는 인간을 그리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느꼈던 작은 연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덧붙여 해본다.
 
 
전시기간 : 2019. 4. 18 (목) – 2019. 5. 7 (화)
관람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천아름
 












2005   경성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서양화 전공. 부산
2010-18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입주 작가

 
개인전
 



























2017   하는 사람. 스페이스 닻. 부산.
2015   천아름 개인전. 산복도로 갤러리. 부산.
2013   the “YOUNG ARTIST”. 또따또가 갤러리. 부산.
2012   소품전 Good Friends. 공예샵 은여우. 부산
2010   “talkative”. 소울 아트 스페이스. 부산.

 
그룹전
 























































































2019   화가와 책. 로봇 프로이트. 부산.
2018   다른생각-다른시선. 이소 갤러리. 울산.
2017   드로잉 페스티벌. 예술지구 p. 부산
    생물도감. 또따또가 갤러리. 부산
2016-17   From Here. 피카소 화랑. 부산.
2016   고맙습니다. 메르시엘 비스. 부산
    극장전. 송정역. 부산.
2015   극장전. 보따리 및 모퉁이 극장. 부산.
2014   후쿠오카 트리엔날레.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일본 후쿠오카.
    My Place. Gänge Viertel(갱에피어텔). 독일 함부르크.
2013   connection box in Busan. 독일 함부르크-라이프치히-베를린. 부산문화재단 주최.
    To begin is to be done. Kunst Verein(쿤스트 페어라인). 독일 함부르크.
2012   Net-co. watagata festival. 부산연안여객터미널.
2011   나를웃게하다. 금련산 갤러리. 부산
    Watagata festival.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일본 후쿠오카.
    삼인전 Emotional Attitude. 갤러리 폼. 부산.
2010   익명전. 소울 아트 스페이스. 부산.

외 다수의 정기전 및 축전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