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展 <MY OCEAN>

2019. 12. 26 (목) – 2020. 1. 17 (금)







부산 프랑스 ART SPACE에서는 이정민 작가의 《MY OCEAN》 (2019. 12. 26 - 2019. 1. 17) 展을 개최한다. 이정민은 바다에 대한 특별한 기억과 애정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이다. 부산 출생의 그녀에게 익숙하고 당연시 여겨졌던 바다는 다년간의 바다 수영을 통해 흥미로운 대상으로 변모하였다. 포근한 모습으로 다가와 위로가 되어주는 바다의 모습도 있었던 반면, 두려움의 대상으로도 변모하여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그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것이다.


이정민 작가는 바다 속 성게, 산호 등의 생물체와 물결과 파도 등의 바다 형상을 본인의 감정으로 재해석하여 금속을 성형하고 칠보의 색을 입혀 작업을 한다. 여기서 칠보는 도료의 일종으로 광택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비교적 전통적으로 수용되는 이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특히 칠보가 불전(아미타경 등)에서 일곱 가지의 색깔을 가진 금속 보석이라는 의미로 설명되듯이, 물이 햇빛에 반사될 때의 미묘하고도 다양한 색을 표현하기에 이 재료와 기법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금속과 조합하였다. 칠보 기법이 가진 투명성은 수채화와 유사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업에서는 금속이라는 강인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바다의 순수함과 신비감이 느껴진다. 이정민 작가는 현대 장신구가 지향하는 방향 아래 칠보가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적동망(赤銅網)을 구기고 접고 표면을 불로 녹여가며 우연한 효과를 기대한 실험적인 작업과 입체적인 작품이 다수를 이룬다. 우연한 효과로 인해 장신구에 국한될 수 있는 금속 공예가 가진 한계를 넘어 조형 매체로 확장시키고 발전시키고자 했으며, 주제면에서는 부서지는 물보라와 파도에 더욱 집중시키는 효과를 이끌어낸다. 그녀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바다의 모습을 온전히 느끼며 브로치 또는 반지 등에 형상화된 그녀의 바다, 즉, 바다 수영을 하며 느꼈던 그날의 날씨와 감정, 바다와 함께 일렁이던 작가의 기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기를 기대한다.



부산 프랑스문화원 아트 스페이스



나의 바다


포르투갈 라고스에서 Dona Ana Beach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패들 보트를 타고 있을 때였다. 해변의 여러 곳을 안내를 해주던 Tiago는 어제는 파도가 높지 않아서 패들 하기 좋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동굴 안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다면서 “The beaches of Lagos do not have the same day. I look different sea every day”라고 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그 말에 Tiago는 ‘바다를 특별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바다를 보면서 그렇게 느끼니까.


부산에서 생활만 할 때는 몰랐었다. 누구나 생각하는 한국 제2의 도시이며 항구도시라고만 생각했었으니까. 문화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서울을 동경했으며 이곳을 떠나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7년 전 바다수영을 시작하면서 부산이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알게 되었다. 처음 바다에 들어갔을 때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기보다 생존에 중심이 갔다. 무서웠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공포감, 혹여나 돌아오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 수영을 하고 돌아 올 때면 ‘오늘도 살아 돌아 왔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이 어려운 것을 해냈다는 뿌듯함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천천히 온전한 바다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바다는 단 하루도 같은 얼굴을 하고서 날 맞이해 주지 않았다. 마음이 힘든 날이면 포근하게 안아주는 날도 있었고 수줍은 얼굴로 바다 속을 훤히 보여주는 날도 있는가 하면 화가 나서 근처도 못 오게 하는 날도 있었다. 애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모습들을 경험하면서 문득 내가 사랑하는 바다를 작품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4년 전 개인전을 통해 나의 바다를 처음 소개하였으며 아직까지도 다른 감정을 느끼며 바다를 만나고 있다. 지금은 내가 사는 도시에서 삶과 더불어 ‘바다’라는 자연을 쉽게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의 부산의 바다와 여행에서 만났던 다양한 모습의 나의 바다를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 감정과 섞여 느꼈던 내 안의 바다는 다양한 모습들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해질녘 Cascais해변에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파도가 기억에 생생히 남는다. 멀리서부터 해변으로 힘차게 밀려드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흰 물방울을 만들어 냈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마음이 시원해지는 무언가를 느낄 뿐이었다. 주로 부서지는 파도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었으며 그 밖의 바다에 대한 감정이나 모양도 칠보의 색과 입체로 표현하였다.


이정민 Jeong Min YI



2019. 12. 26 (목) – 2020. 1. 17 (금)


관람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이정민




학력




2006

경성대학교 멀티미디어 대학원 산업공예학과(귀금속전공) 졸업



2003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공예디자인학과(금속전공)졸업


개인전




2018

PERSONA Exhibition by yi jeong min, 이영애 갤러리, 부산



2016

MY OCEAN Exhibition by yi jeong min, 이영애 갤러리, 부산



2013

ENAMEL JEWELRY WORKS Exhibition by yi jeong min, 부평아트스페이스, 부산



2006

ENAMEL WORKS Exhibition by yi jeong min, 경성대학교 제2미술관, 부산



단체전




2011 ~
19

현대금속조형회&금속조형창작회 교류展, 부산



2018

Blaze - 2018 International Contemporary Enamel Art Exhibition, Taiwan Craft Exhibition Hall, 대만 생활문화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부산 미술+삶, 학생예술문화회관, 부산광역시 교육청, 부산



2017

대장경 문화축전 “생활속에꽃피는 우리문화전” 대장경테마파크, 합천



2016 ~
17

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13 ~
16

미술! 삶에 들다展, 부산시민회관 한슬갤러리, 부산



2006 ~
16

사)한국칠보공예디자인협회展, 아리수갤러리, 서울



2015

BUSAN DESIGN FESTIVAL, 벡스코, 부산



2013 ~
15

BWAA부산여성미술협회展 벡스코, 부산



2014

금속 5인展, 소민아트센터, 부산
LOVE FESTIVAL展, 부평아트스페이스, 부산



2013

Mary chuduck workshop 참여



2012

Jenny Gore & Harlan Butt work shop 참여



2010

코리아아트페스타展, 단원 전시관, 안산



2008

익산보석박물관초대展, 익산 보석 박물관,
익산
BIEAF 부산국제환경예술제, 벡스코,
부산
아원공방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