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환<Melancholy Fantasia>展

2019. 10. 24 (목) – 2019. 11. 12 (화)






부산 프랑스 ART SPACE에서는 조정환 작가의 《 Melancholy Fantasia 》 (2019. 10. 24 - 2019. 11. 12)展을 개최한다. 조정환 작가의 작품은 첫눈에 보았을 때 마치 미래도시와 같은 웅장함이 압도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폐허와 같은 도시의 모습과 어둡고 칙칙한 색감이 마치 재앙이 도래할 것 같은 불안감을 자아낸다. 조정환 작가는 자꾸만 땅에서 멀어지고, 사람으로부터 소외를 만들어 내는 아파트라는 주거문화에 대해 바라본다.



초고층 빌딩의 기록은 20년도 채 안되어서 매번 갱신된다. 당장 주위를 둘러봐도 아파트와 빌딩들은 마치 경쟁하듯이 치솟는다. 과거에는 신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높은 첨탑을 지었다고 한다면, 지금 현대 시대의 아파트는 고급스러움의 대명사인 한강뷰, 혹은 탁 트인 오션뷰에 대한 욕망으로 점점 높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욕망의 이면에는 현대적 고민이 함께 등장한다. 층간 소음과 삭막함, 빈부격차라는 주거 형태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사회적인 고민이 항상 따라오는 것이다. 인간에게 무한한 발전과 영광만 안겨줄 것 같았던 건축 기술의 발전은 누군가에게는 욕망의 성취의 결과물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역설적으로 소외감과 불편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조정환 작가의 초반 작업에는 공포감만이 드러났다. 고층에서 바라본 까마득하게 멀어진 바닥의 모습이 작가에게 공포감과 불안감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멋진 디자인의 건물과 랜드마크까지 존재하는 완벽한 도시의 모습이지만 마치 쓸모없는 돌덩어리들이 줄지어 선 푸석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작에서는 생물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회색의 이름 없는 생명체들은 누구는 개발업자가 되고, 누구는 이들의 관리자가 되어 작품 속에 등장한다. 같은 유기체이지만 서열이 나뉜 계급사회의 모습이다. 같은 동네 어린이들끼리 아파트 브랜드, 주거 형태에 따라 편가르기 한다는 기사를 종종 보곤 한다. 부동산 소유 여부가 빈부를 파악하는 척도가 되어 어디서 사는지에 따라 서열을 매기는 차별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임대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주민의 자녀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통학 차량을 나누어 운행하던지, 혹은 아파트 주변에 펜스를 쳐 아예 교류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부동산으로 계급을 나누는 우리 사회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하게 되었다. 학력이나 재력, 권력에 따라 세상을 차별적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잣대가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 그 이면에는 우리 사회가 잘못된 편견을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급격하게 변화한 주거환경이 계급을 나뉘는 잣대로 변화된 오늘날, 극명한 빈부격차는 누군가에게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상처를 준다. 이번 전시는 주거 형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고민, 감정이 어우러진 조정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나는 공간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모티브로 작업한다.


아파트에 살아오면서 지녔던 생각, 유년시절에는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이미지로 기록하는 것이다. 고층빌딩이 난무하는 도시에 마지못해 적응하며 살고 있지만, 땅으로부터 자꾸만 멀어지고, 사람으로부터 갈수록 소외되는 거주공간에서의 공포와 폭력적인 개발 장면들은 사람들 사이의 욕망을 들여다보게 한다. 내 작업은 동시대적인 사회적 현상들을 재현하는 일은 미뤄두고, 아파트라는 주거문화를 되돌아보는 일의 실천과 물질적 가치에 대한 욕망에 기인한다.


"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다. "


조 정 환 작업노트 中



2019. 10. 24 (목) – 2019. 11. 12 (화)


관람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조 정 환 JungHwan CHO


부산 거주, 데이터 분석가이다.




2016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과정 졸업



2014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2011

동의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개인전



2015

The Current, 갤러리李, 부산




In between, 갤러리 뭉클, 진주




단체전



2019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3F(스페이스 닻), 부산



2016

제1회 뉴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작품소장)




ASYAAF, 문화역 서울


프로젝트



2017

「오월길 컬러링북」 (5.18기념재단, 광주) 원화제작


수상



2013

BS금융그룹 청년작가전 금상



2012

제2회 좋은데이 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