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사진미술관과 부산 알리앙스 프랑세즈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 주한 프랑스어권 예술가 그룹 ‘뉘앙스’의 그룹전《현재의 고고학(Archéologie du présent)》을 2026년 8월 6일(목)부터 2026년 8월 30일(일)까지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매체 분야의 작업 총 85점으로 구성되었다.
■ 《현재의 고고학》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프랑스어권 예술가 그룹 ‘뉘앙스’ 의 작품을 소개한다. 뉘앙스는 한국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펼치는 프랑스어권 다분야 예술가 그룹이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이중적 문화 배경을 바탕으로, 급속한 변화와 대비가 공존하는 한국 사회를 작가 16인의 섬세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현재의 고고학》은 고대 유적을 발굴하듯 현대 풍경을 탐구한다. 즉, 순간 속에 공존하며 동시에 사라져가는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층위들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급격한 근대화를 거친 한국은, 천 년의 전통과 초현대성이 맞부딪히고 얽히는 관찰의 장이 된다.
■ 이번 전시는 1층과 2층, 두 층에 걸쳐 이어진다. 1층은 도시의 공간에서 출발해 점차 자연의 풍경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대각선 가벽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는 동선 속에서, 다채로운 색채의 작품들은 점차 흑백의 세계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패브릭, 텍스트가 결합된 이미지,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체험형 장치 등이 교차 배치되며, 동선의 끝에 마련된 독립된 공간에 이르러 색채가 정제된 흑백의 정적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2층은 사진 연작과 영상 작업의 대치 구조를 통해 현대 도시의 다층적인 모습을 조명한다. 도시의 빠른 변화와 함께 철거와 재건축의 반복, 폐허로 소멸해가는 이면을 교차해 보여준다. 특히 1층의 ‘스테판 모’ 설치 작품과 2층의 ‘팀 프랑코’ 작품은 재활용 자재를 활용했다는 공통점을 지닌 채, 각 층의 동일한 벽면에 수직으로 맞물리듯 배치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물리적으로 분리된 두 공간은 하나의 긴밀한 흐름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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