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JOY FOCUS展 <관심 觀心>

2019. 1. 24 - 2. 12

관심 _ 觀心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며 매번 자기를 되돌아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자기가 자기를 되돌아본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한참 동안이나 내가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코와 입을 틀어막고 수 분간 숨을 억지로 참아본다. 이내 숨이 막히고 눈이 충혈된다. 좀 참아 볼까 고민하다 이내 손끝에 힘을 뺀다. 그리곤 참았던 숨을 크게 내몰아 쉰다.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어떨 땐 아저씨라 불렀다가 어떨 땐 선생님이라 부른다. 그리고 오늘은 학생이 된다.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그리고 나는 꿈을 깬다. 
나는 나를 알지 못한다. 무엇을 사랑하며 좋아하는지 그저 타인들을 통해 알게 된 몇 가지에 만족스러웠다가 이내 그 만족감마저 사라진다. 내 속엔 내가 없다 그저 빈집처럼.
이처럼, 우리는 어디선가 유린된 자신의 삶을 찾고자 부단히도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나를 찾고자 할 때 문득 드는 허무감을 자책이라도 하듯, 어쩌면 우리는 이런 감정에 대한 저항으로 셔터를 눌러대며 사진을 찍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날씨가 꽤 쌀쌀하다. 따뜻한 차 한잔을 우려내어 요 며칠 전 아침 산책길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꺼내어 본다.
우연히 나를 발견한다.
전시 주제 “관심”은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마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자기 마음의 본성을 밝혀 관조(觀照)하는 것이라는 불교적 뜻의 관심(觀心)이다. 특히 관조의 의미는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비추어 봄으로써 미를 발견하는 수행과정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 그것은 분명 수행이다. 나를 발견하는 참선과도 같은, 그래서 서툰 것이 낯설지 않다.
이번 전시를 위해 모인 12명의 작가는 사진에 전혀 익숙하지 않다. 그저 순수함을 통해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적지 않은 가능성을 지녔을 뿐이다. 그 가능성은 딱딱하게 굳은 삶을 녹일 수 있는 자양분으로 충분한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고, 이내 우리는 그 결과물들을 통해 아름다움을 헤아릴 수 있는 부처의 마음에 다다를 것이다. 
끝으로 이번 전시를 주관하고 후원해 주신 고은사진미술관과 동성모터스에 감사를 드린다.


                                                                                                                                  BMW Joy Focus 8기 일동


참여작가 : 김민지, 김선정, 김영기, 김창영, 박세훈, 박장은, 왕혜정, 이종연, 조봉제, 조순복, 조은수, 지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