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展 《나의 사적 풍경,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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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展 《나의 사적 풍경, 부산》

전시 기간
2023/09/02 - 2023/09/24

나의 사적 풍경, 부산

My Private Landscape, Busan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프랑스 철학자 에밀 샤르티에 (Émile-Auguste Chartier)의 문장에서 일상적인 활동과 태도를 다루는 방식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일상은 매일 반복하는 활동, 일과, 루틴, 그리고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들을 포함한다. 예컨대 하루하루를 채우고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삶의 주춧돌이라 할 수 있다. 잠시 되짚어, 우리는 이렇듯 삶을 지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상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혹시 앞만 보고 달리느라 소소한 찰나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의 돌아보고, 그 속에 깊숙이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바로 이윤성 작가의 《나의 사적 풍경, 부산》展을 통해 말이다.

사진가 이윤성은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일상 속 아름다운 찰나를 포착해왔다. 그의 사적 풍경은 부산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줄곧 살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윤성은 바다 내음 스민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점차 렌즈의 포커스를 자신의 일상으로 가져왔다. 그래서인지 그의 일과에 따라 채집된 이미지는광안대교를 달리며 바다의 그림자와 함께한 순간’, ‘마린시티에서 나눈 커피 한 잔의 따뜻한 감성과 같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상기시키면서 동시에 부산이라는 도시공간에 주목하게 한다. 관광명소나 항구 도시로서 단골 피사체인 부산이 작가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사적 풍경으로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작품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와 보색의 대비이다. 이는 작가노트에도 언급되어 있듯, “일상 속에서 무심하지만 다양하게 보이는 빛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온 그가 자신의 경험을 보다 사실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활용한 형식적 요소이다. 후보정 작업을 거쳐 완성된 색감은 이윤성의 사적 풍경을 관람자의 시각적 경험과 공감대로 확장시킨다.

이윤성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곳을 바라보는 풍경 속의 나, 모두 아름다운 풍경 속 주인공이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고, 나의 작품으로 위로 받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 부산의 도시공간을 사적 풍경으로 조화롭게 풀어냄으로써 일상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이윤성의 작업을 통해 종종 가볍게 여겨지는 우리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부산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작가노트

작업의 시작은 2021년 페이스북에 올렸던 몇 장의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통해 () 문화도시네트워크에서 주최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산>에 초대되어 사진집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카메라가 없기도 하였지만 내가 살고 있는 부산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휴대폰 사진 작업을 통해 부산의 전역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놓아버린 사진과의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광안대로 위를 달리기를 좋아하고 마린시티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이 행복하다. 사람이 만들어낸 사회적 풍경에 관심이 많다. 개발과 보존의 문제 이전에 새로운 오브제에 흥미를 느끼는 평범한 시민들의 눈높이를 존중한다.

무심코 지나치던 것, 매일 오가며 마주하는 공간들의 변화를 관찰하기를 즐긴다

나의 생활 공간과 움직임이 내 사진의 이야기다. 특히 부산이라는 공간 속 사람과 바다의 관계에 관심이 있다. 풍경에 매료된 사람과 풍경 속 그 사람이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또 하나의 풍경이 되는 순간을 포획하기를 좋아한다. 일상 속에서 무심하지만 다양하게 보이는 색을 관찰하기를 좋아한다. 나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누구에게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풍경, 그리고 그곳을 바라보는 풍경 속의 나, 모두 아름다운 풍경 속 주인공이다. 나의 사적인 풍경이 누군가의 소중한 공간에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이윤성





이윤성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성대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부산대 대학원에서 영상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시각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부산의 문화적, 사회적 풍경을 담아왔으며 자신 주변의 사적 풍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  시                                                                                     



개인전

- 부산에 가면. MY FAVORITE BUSAN> 이웰갤러리(ewell gallery), 부산, 2022

- 부산을 만나다, MY FAVORITE BUSAN> 갤러리위드(gallerywith), 경상남도 양산, 2022

- <나의 사적풍경, 부산> 부산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 부산, 2023


단체전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산> 초대작가, 부산광역시청 제1전시실. 2022

- <시간의 선물>. 부산MBC 전시실, 부산, 2023

- <배부장과 친구들> 리빈갤러리, 부산, 2023








[ MY PRIVATE LANDSCAPE, BUSAN ]



Writer's Note


The start of the work was a few photos posted on Facebook in 2021. Through this photo, hosted by the Cultural City Network I was invited to [my favorite Busan] and participated in the production of a photo book. At that time, there was no camera, but it was very interesting and enjoyable to film Busan where I live with my cell phone. Through cell phone photography, it was an opportunity to look around the entire area of Busan, and it was an opportunity to form a new relationship with photos that were released upon graduation from college.

I like the sea. I like riding on Gwangan Bridge, and the moments I spend drinking coffee while looking at Marine City make me happy. I have a lot of interest in the social landscape created by people. I respect the point of view of ordinary people who, rather than thinking about the issues related to development and preservation, are just interested in a new objet d'art. I like to observe the changes in the spaces that come and go every day and that I have been passing by casually. The flow and the space of my life are what I put in my photos. In particular, I am interest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eople and the sea in this space called Busan. I have been fascinated by people who are absorbed in the beauty of a landscape, and by their becoming an objet d'art when they look at that landscape. I have been especially interested in capturing the dynamic aspects of everyday life through colors. Even if for me it is just everyday life, for someone else it could be an unforgettable landscape. I consider the image of me looking at this scenery, and this scenery itself, a wonderful thing. I hope my personal landscape will be with someone in someone's precious space.




LEE YOON-SEUNG

 

Born in Busan in 1971, he has been living and working in this city since then. He has always been interested in Visual Arts and in particular, he enjoyed studying photojournalism and images. With his camera, he intends to capture not only natural landscapes, but especially the cultural and social sceneries of Busan. Nowadays, he is expanding his interest in what could be defined the 'private space' around us.




Exhibition                                                                                      



 Solo exhibition

- <MY FAVORITE BUSAN>, Ewel Gallery, Busan, 2022

- <MY FAVORITE BUSAN> of Lee Yoon-seung, Gallery With,. Yangsan, Gyeongnam, 2022

- <MY PRIVATE LANDSCAPE, BUSAN> Busan French CulturalCenter artspace, Busan, 2023


Group exhibition

- <MY FAVORITE BUSAN>, Busan cityhall Exhibition Hall, Busan, 2022

- <THE GIFT OF TIME>, Busan MBC Exhibition Hall, Busan, 2023

- <Captain Bae and his friends>, Livein Gallery, Busan, 2023